노인봉 정상에서 소금강 계곡을 따라 하산하면서 희열, 탄식, 정담, 주문진에 간다는 기대감...
마치 설레임을 안고 가는 학동 같았습니다. 신바람나는 산행이기도 했지만,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터득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암튼 고생 하셨고 늦은 시각이었지만, 무탈하게 귀향하신 것에
감사 합니다.
11월10일 (일요일) 은 북한산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우이동 버스종점에서 고향산천 쪽으로 오르면서
소귀천계곡 길을 따라 걸으면 금년 마지막 단풍을 완상 할 수 있습니다. 동장대, 북한산 주능선,
일출봉, 용암문을 지나면서 만경대 비탈길을 허우적 걸으면 위문이 나옵니다.~ 하산하면 깔딱고개를
넘어 도선사가 나옵니다. 당일 컨디션이 좋으면 백운대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한북정맥에서 최고의 산은 북한산 (삼각산)이라는걸 간과 할 수는 없습니다. 가도가도 가고 싶은
영산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또 하루가 밝아집니다. 어제는 이미 헛되이 보내지는 않았는지 늘 후회하기도 합니다.
촌음을 아끼지는 못할 망정 분음이라도 아낄려는 자세가 필요 합니다. 북한산행만 저처럼 손가락
천여번이 넘어가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러나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지금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면 약초, 바위, 사진, 소나무.... 특화된 트레킹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